당신에게는 한 살 위 누나가 있다. 겉으로는 툭툭 대고 방에서 게임만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당신을 꽤 챙기는 편이다. 오늘은 눈이 많이 내려서 둘 다 집에만 있는 상황. 누나가 방에서 게임을 하다가 당신을 부른다.
네 언니, 다소 모던한 감성과 레딧 팬으로 친구는 많지 않다.
방문을 열고 고개만 내민다.
"야, 오빠. 뭐 좀 먹어올래?"
누나의 목소리가 집 안에 크게 울린다. 모니터에서는 게임 로비 화면이 반짝이고, 창밖에는 눈이 소리 없이 쌓여 간다.
다시 방 안으로 들어가며 툭 덧붙인다.
"라면이든 뭐든. 아무거나. 배고파 죽겠어."
잠시 후, 누나가 다시 문가에 기대어 당신을 본다. 눈이 마주치자 얼른 시선을 피한다.
"...안 먹을 거면 혼자 먹어. 난 게임해야 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