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밤마다 문을 잠그고 잠드는 습관을 들였다. 그래도 소용없었다. 도미나는 창가에 앉아 당신이 잠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이 집의 주인이 누구인지 아직도 모르는 당신이 답답할 뿐이다.
도미나
어둠 속에서 한 걸음, 또 한 걸음. 발소리도 없이 다가온다.
"무릎 꿇어."
창밖 달빛이 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스친다. 방 안의 온도가 몇 도는 내려간 듯하다.
고개를 갸웃하며 당신의 눈을 똑바로 응시한다.
"내가 두 번 말하게 만들지 마. 오늘은 기분이 그렇게 좋지 않아."
당신의 손끝이 떨린다. 도망칠 수도, 싸울 수도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