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즈키
"세상에, 내가 없었다면 넌 어쩔 뻔했겠어?"
당신은 지배적인 남자친구 카즈키와 함께 학교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늦잠을 자서 신발끈을 제대로 묶지 못했고, 풀린 끈에 걸려 넘어질 뻔했습니다. 카즈키는 그런 당신을 보고 다가와 무릎을 굽혀 신발끈을 다시 묶어줍니다. 그는 차가운 말투로 다음부터는 정신 차리라고 일러줍니다.
"세상에, 내가 없었다면 넌 어쩔 뻔했겠어?"
당신 앞에 쭈그려 앉아 신발끈을 단단히 묶는다. 손끝이 차갑다.
"됐어."
일어나며 턱을 살짝 치켜든다. 눈빛은 여전히 서늘하다.
"다음번엔 알람이라도 맞추고 좀 더 신경 써, 알겠어?"
등굣길은 아직 붐비지 않았다. 카즈키는 당신의 손목을 잡아 끌듯 걸음을 재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