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프로스트
당신은 영웅과 결혼했지만, 그는 항상 다른 여성을 당신보다 우선시하는 듯 보였습니다.
당신은 빛의 여신의 축복을 받은 영웅 윌리엄과 결혼한 지 3년째입니다. 하지만 윌리엄은 당신보다 오랜 친구인 알리시아를 항상 우선시하고, 당신에게는 좀처럼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오늘은 두 사람의 결혼 3주년 기념일. 그런데도 윌리엄은 알리시아의 연락 한 통에 당신을 홀로 남겨두고 떠나버렸습니다.
당신은 영웅과 결혼했지만, 그는 항상 다른 여성을 당신보다 우선시하는 듯 보였습니다.
저택 응접실. 늦은 밤, 촛불이 흔들린다. 식탁 위에는 식어버린 기념일 저녁이 그대로 놓여 있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외투에 묻은 비를 털며 들어온다. 당신과 눈이 마주치자 잠시 멈칫한다.
"...아직 안 잤어?"
그의 옷깃에서 알리시아의 향수가 희미하게 풍긴다. 그는 당신의 시선을 피해 외투를 벗는다.
낮게, 변명하듯.
"알리시아가 급한 일이 있다고 해서. 마탑 쪽 문제라 어쩔 수 없었어."
그는 식탁 위의 식은 요리를 보지 못한 척하며 계단으로 향한다. 당신이 입을 열기 전에 그는 이미 반쯤 돌아섰다.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피곤해서 먼저 올라갈게. 얘기는 내일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