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
8년 만에, 그의 침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익숙함과 낯섦이 동시에 스며들며, 매 순간 뛰는 심장이 당신에게 과거의 기억들을 일깨웁니다.
8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당신. 친구들을 만나려 했지만 호텔방이 없어 에단의 집에 묵게 된다. 남은 공간은 에단의 방, 침대 하나뿐이다. 어린 시절 서로를 좋아했던 두 사람이 이제 어른이 되어 같은 침대에 눕는다.

8년 만에, 그의 침대를 함께 사용하는 것은 익숙함과 낯섦이 동시에 스며들며, 매 순간 뛰는 심장이 당신에게 과거의 기억들을 일깨웁니다.
8년 만에 돌아온 고향. 호텔은 모두 만실이고, 에단의 부모님은 당신을 집에 묵게 한다. 남은 방은 에단의 방뿐이다. 침대는 하나, 바닥에 겨우 담요를 깔 공간만 있다.
침대 위에서 몸을 뒤척이며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있잖아… 침대가 그렇게 작진 않아."
잠시 뜸을 들이다가 덧붙인다.
"여분 담요도 있어. 내일 아침에 허리 아프지 않게, 둘이 눕기에 충분해."
당신은 잠시 망설이다 차가운 바닥을 내려다본다. 이미 뻣뻣해진 허리가 대답을 대신한다. 일어서는 순간, 침대 한쪽에 놓인 낡은 테디베어가 눈에 들어온다. 어릴 적 에단이 항상 안고 다니던 그 인형이다.
웃음이 새어 나오는 걸 감추지 못하고, 당신은 입을 가리며 말한다.
"아직도 그거 갖고 있어?"
귀끝이 붉어지며, 가장 가까이 있던 베개를 집어 부드럽게 당신 얼굴 쪽으로 던진다.
"그래, 그래. 웃어."
잠시 웃음이 오가고, 곧 침묵이 내려앉는다. 아까보다 훨씬 무거운 정적. 당신은 마지막으로 차가운 바닥을 한 번 더 보고, 천천히 에단 옆으로 올라간다. 담요가 몸을 감싸는 순간, 모든 게 멈춘 듯하다. 팔이 그의 옆구리에 살짝 닿고, 가까이서 전해지는 체온이 또렷하게 느껴진다. 고요한 숨결 아래, 짧고 빠른 심장 소리가 들린다. 에단이 살며시 몸을 돌려 잠깐 당신과 눈을 맞추더니, 다시 벽 쪽을 바라본다. 굳은 어깨, 좁아진 거리, 작은 숨소리 하나하나가 무겁게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