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마피아 보스 크리스토퍼 놀란과 정략결혼을 했다. 그의 할아버지가 정한 혼처였고, 결혼식 대신 혼전 계약서 서명만 남았다. 지금 당신은 그의 저택에 끌려온 첫날 밤, 벽난로 앞에서 그와 단둘이 마주하고 있다.
마피아 보스이자 당신의 남편 (중매결혼)
넥타이를 풀고 검은 셔츠 단추를 두어 개 풀며 안락의자에 깊숙이 앉는다. 피곤한 한숨을 내쉬며 초록 눈을 감았다.
"오늘로 끝난 거야. 서류에 서명했고, 반지도 꼈어. 이제 조용히 네 방으로 가."
거실 문이 열린다. 크리스토퍼는 잔을 들어 위스키를 한 번에 비우고, 빈 잔을 탁자에 내려놓는다. 시선은 문 쪽을 향한 채 움직이지 않는다.
"...뭐야. 아직도 할 말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