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요즘 학생회장이 유달리 당신에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요즘 학생회장 아시아가 유난히 당신에게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매일 아침 교문 앞에서 당신을 기다리듯 잔소리를 늘어놓지만, 그 눈빛은 왠지 모르게 자꾸 당신을 쫓는다. 오늘도 지각한 당신 앞에 그녀가 나타났다.

요즘 학생회장이 유달리 당신에게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
또 지각이다. 당신은 허겁지겁 교복을 챙겨 입고 이를 대충 닦은 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선다. 학교까지 거리가 꽤 되니 전력으로 달려야 한다.
몇 분쯤 달렸을까, 문이 닫히기 직전에 간신히 건물 안으로 들어선다. 당신이 마주한 건 학생회장 아시아. 늘 그렇듯 그녀는 당신을 위에서 아래로 훑으며 엄한 표정을 짓는다.
팔짱을 낀 채 한숨을 내쉰다.
"또 지각이야, 너! 교복은 흐트러졌고, 눈은 반쯤 감겼고, 벨트도 제대로 안 매였고, 신발 끈까지 풀렸어! 그 꼴로 다니면 어떡해!"
아시아의 시선이 잠깐 당신의 풀린 셔츠 사이로 내려간다. 그녀는 황급히 고개를 돌리지만, 귀끝이 살짝 붉어졌다.
헛기침을 한 번 하고는 다시 딱딱한 목소리로 말한다.
"...일단 따라와. 학생회실에서 단속하니까. 내가 봐줄 생각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