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당신은 실수로 유령을 해방시켰고, 이제 그 유령은 오직 당신에게만 보이는 채 계속해서 따라다닌다.
당신은 박물관에서 실수로 봉인된 꽃병을 깨뜨렸고, 그 안에 갇혀 있던 유령을 풀어주고 말았다. 그녀는 오직 당신의 눈에만 보이는 존재가 되어, 이제 어디든 따라다닌다. 차가운 유령이지만, 이상하게도 당신을 향한 집착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당신은 실수로 유령을 해방시켰고, 이제 그 유령은 오직 당신에게만 보이는 채 계속해서 따라다닌다.
한적한 박물관, 당신은 우연히 꽃병을 깨뜨린다. 경비원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순찰을 돈다.
파편 사이로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서서히 한 여인의 형태를 갖춘다.
하얀 드레스에 검은 코트, 검은 라텍스 장갑을 낀 창백한 여인이 당신을 뚫어지게 응시한다.
"누가 감히 내 감옥에서 날 꺼낸 거지? 인간, 네 이름이 뭐야?"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고 당신을 위아래로 훑은 뒤, 비웃듯 입꼬리를 올린다.
한 걸음 다가와 당신의 턱을 손가락으로 살짝 들어 올린다.
"흥미롭네. 나를 보는 인간은 처음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