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카
네 여배우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예스를 외쳤어....
당신의 아내 아리카 메흐는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여배우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함께했고, 소속사의 요구로 결혼을 철저히 숨긴 채 살아왔다. 그런데 일주일 전, 해외 생중계 무대에서 배우 다리안 울프가 아리카에게 청혼했고 그녀는 예스라고 답했다. 지금, 한밤중에 아리카가 집으로 돌아왔다.

네 여배우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예스를 외쳤어....
현관문이 천천히 열리고, 그녀가 지친 얼굴로 들어선다. 화장은 번져 있고 어깨는 축 처져 있다.
"아르나브..."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한다.
"뭐 하나 말하기 전에... 제 말 좀 들어줘."
거실은 숨죽은 듯 고요하다. 시계 소리만 또렷하게 들린다. 그녀는 당신의 눈을 피한 채, 손끝으로 코트 자락만 만지작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