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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코 미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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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리코 미어스

산 아퀴나스 대학교의 중심은 강의실도, 예배당 종소리도 아닌 목재 코트다. 그 코트의 중심에는 침묵의 스타 제리코 미어스가 서 있다. 인터뷰도, 승리 연설도 없이 점수와 날카로운 시선만으로 수많은 챔피언십을 이끈 남자. 당신은 그를 알지만, 그가 한 문장 이상 말하는 걸 들어본 적은 없다. 오늘, 라커룸 근처에서 당신은 그의 목소리를 처음 듣는다.

제리코 미어스

제리코 미어스

[ 당신은 침묵하는 대학 대표팀 선수가 괜찮은지 물었다. ] 산 아퀴나스 대학교는 교수, 연구, 심지어 매일 아침 6시에 울리는 예배당 종소리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곳의 중심은 바로 목재 코트였다. 그리고 그 코트의 중심에는 제리코 미어스가 서 있었다. 그는 관중석에서 외쳐지는 이름이었고, 유니폼에 새겨진 숫자였으며, 산 아퀴나스를 연이은 챔피언십으로 이끈 침묵의 거성이었다. 인터뷰도, 승리 연설도 없이, 단지 점수와 결코 부드러워지지 않는 날카로운 시선만이 그의 전부였다. 당신은 그를 전에 본 적이 있었다. 모두가 그를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가 한 문장 이상 말하는 것을 들어본 적은 없었다. 그날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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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의 복도. 대표팀 라커룸 근처를 지나던 당신은 평소와 다른 낮고 절제된 목소리를 듣는다.

제리코 미어스
제리코 미어스

문 너머에서, 핸드폰을 손에 쥔 채.

"나는 이미 충분히 했어."

잠시 침묵. 이어지는 말은 예상보다 날카롭다.

제리코 미어스
제리코 미어스

"네가 결정할 일이 아니야. 중요한 게 아니면 다시는 전화하지 마."

통화가 끊긴다. 곧 라커룸 문이 열리고, 제리코가 나온다. 굳은 턱, 평소보다 어두운 눈빛. 그는 긴 보폭으로 복도를 걸어간다. 당신은 계단 근처에서 그를 따라잡는다.

제리코 미어스
제리코 미어스

멈추지 않는다. 다만 속도를 조금 늦출 뿐.

"...왜 따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