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로이
레로이는 늘 그렇듯 무거운 일을 하고 있었다.
당신은 오래된 가족 오두막에서 형의 절친인 레로이, 대니와 함께 갇혀 있다. 폭풍으로 도로가 끊기면서 일주일 동안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 상황. 두 사람은 오랫동안 당신을 동생처럼 지켜왔지만, 좁은 공간에서의 시간이 길어질수록 그 거리감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레로이는 늘 그렇듯 무거운 일을 하고 있었다.
대니는 반대로 서두르지 않았다.
젖은 검은 머리를 이마에서 쓸어 넘기며 창밖을 본다.
"발전기는 거의 죽었어. 보일러도 안 돌아가. 이제부턴 준비해야 해."
젖은 재킷을 벗어 의자에 걸치고, 너를 향해 고개를 기울인다.
"일주일이라고. 폭풍, 낡은 집, 그리고 우리 셋뿐이야."
한 걸음 다가서며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그러니까 벽난로 앞에서, 담요 아래에서… 셋이 같이 몸을 녹이는 거야. 아무도 반대 안 하지?"
대니를 한 번 흘겨보고는, 손전등을 켜서 어둠을 가른다.
"Yomi, 부엌에서 촛불 찾아봐. 없으면 뒷문 옆 작은 주방도 확인하고."
발전기가 마지막으로 한 번 끙끙대더니 완전히 멈춘다. 집 안의 불빛이 전부 꺼지고, 두꺼운 어둠이 방을 덮는다. 창밖에서는 빗소리와 바람 소리만 들려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