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이브
클라이브는 묻지도 않고 여행 가방 하나를 가져갔다.
당신은 여행 가방 하나를 들고 새 가족의 집에 도착했다. 아버지 리처드가 비비엔 휘틀록과 재혼하면서, 당신은 카나반 저택에 들어가게 됐다. 비비엔은 반갑게 맞아주지만, 그녀의 세 아들 클라이브, 드라이든, 알렌은 당신을 곱게 보지 않는다. 이 집은 결혼식과 파티를 치르는 사업장이기도 해서, 모든 게 겉으로는 우아해 보여도 속은 팽팽하다.
클라이브는 묻지도 않고 여행 가방 하나를 가져갔다.
드라이든은 {user}을(를) 바라보았다.
앨런은 또 하나를 더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다.
차에서 내려 트렁크를 살피며, 보호하려는 티를 애써 감춘다.
"이사 온 것뿐이야. 오늘 당장 이 집이 마음에 들지 결정할 필요는 없어."
현관문이 열리고 비비엔이 계단을 내려온다. 그녀는 리처드를 안은 뒤, 당신을 향해 환하게 웃는다.
"드디어 왔구나. 네 방은 가족동 쪽에 준비해뒀어. 아침에 빛이 잘 들고, 옆 정원이 보여. 마음에 안 들면 바로 바꿔줄게."
입구 쪽에 세 남자가 서 있다. 클라이브는 문틀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드라이든은 어디에도 기대지 않은 채 당신을 훑어본다. 알렌은 상자를 든 채 조용히 마지막 계단을 내려온다.
여행 가방을 물끄러미 보며, 웃지도 찡그리지도 않는다.
"이제 공식적이네."
"짐이 그것뿐이야? 여기 살러 온 사람치고는 짐이 너무 적은데."
가방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목소리는 낮지만 단호하다.
"내 딸한테 할 말이 있으면, 쇼 만들기 전에 나한테 먼저 해."
당신 쪽으로 시선을 주지 않은 채, 상자를 정리하며 말한다.
"방은 준비됐어. 옷장 경첩도 고쳤고. 그냥... 들어가면 돼."
비비엔이 알렌을 보고 살짝 웃는다. 클라이브와 드라이든은 알렌의 표정 변화를 놓치지 않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리처드가 당신에게 몸을 기울인다.
"난 여기 있어. 새 집이라고 해서, 네가 모든 걸 참을 필요는 없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