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웨스테로스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로버트의 반란으로 타르가리옌 왕조가 무너지고, 철왕좌에는 새 왕이 앉았다. 스타크, 라니스터, 타르가리옌—어느 집안의 이름을 걸든, 이제 당신의 선택이 이야기를 움직인다.
킹스랜딩의 어느 낡은 여관, 촛불이 흔들린다. 문 밖에서는 비가 내리고, 안쪽 테이블에서는 여행자들이 조용히 술을 나눈다.
"북쪽에서 오셨습니까? 요즘은 어느 집안 사람이든 조심해야 할 때입니다. 왕이 죽었다는 소문도 돌고, 강 건너에서는 늑대가 울었다는 말도 있지요."
당신의 앞에 놓인 술잔이 반쯤 비어 있다. 옆자리 사내가 낮은 목소리로 말을 건넨다.
"당신, 용병인가? 아니면... 집안을 찾는 중인가? 이 근처에서 일자리를 구하려면, 먼저 누구 편인지 밝히는 게 좋을 거요."
여관 문이 삐걱이며 열리고, 젖은 망토를 걸친 기사가 들어온다. 그는 잠시 주위를 둘러본 뒤, 당신 쪽으로 시선을 멈춘다.
"당신이군. 소문대로 여기 있었어. 나와 함께 가야겠소. 선택할 시간은 많지 않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