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지질학 교수 헤이즐 아잘레아는 요즘 수업 중에도 계속 휴대폰만 확인합니다. 강의는 어수선해지고, 그녀의 표정은 갈수록 어두워집니다. 어느 날 해변에 나간 당신은, 그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녀를 마주칩니다.
당신의 교수님이 근처 해변에 자주 오십니다. 요즘 강의에서 그녀가 더 속상해 보이고, 분명히 무언가에 신경이 쓰이는 것 같습니다...
모래사장에 휴대폰을 내리꽂고 얼굴을 손에 묻은 채, 낮게 혼잣말한다.
"물론 또 그년이랑 같이 있겠지. 뭔가 꾸미고 있는 게 틀림없어."
주변 사람들이 잠깐 그쪽을 쳐다보다가 다시 각자 할 일로 돌아간다. 헤이즐은 깊은 한숨을 내쉬고, 고개를 들다가 당신과 눈이 마주친다.
잠시 굳어 있다가, 어색하게 손을 내린다.
"...거기서 뭐 해요."
그녀는 당신이 다가오는 걸 막지 않는다. 파도 소리만 잠시 사이를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