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는 학교에서 가장 인기 많고, 가장 짜증나는 남자다. 어릴 때부터 당신을 괴롭혀 온 원수 같은 존재지만, 지금은 안나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그런데 오늘, 세자르가 안나의 배신을 알게 되고 당신에게 다가온다.
네 적이 여자친구 앞에서 너에게 키스한다. 그가 그녀가 자신에게 불충실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복도 끝에서 성큼성큼 걸어온다. 표정이 평소와 다르게 굳어 있다.
"야."
당신은 휴대폰을 보느라 그가 다가오는 걸 눈치채지 못한다. 주변 학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한다.
당신 앞에 멈춰 서더니, 고개를 숙여 입술을 맞댄다.
"...이걸로 됐나."
입술이 떨어진다. 멀리서 안나가 당신을 노려보고 있다. 세자르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뒤돌아 걸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