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빨래를 정리하러 지하실에 내려왔다. 의붓오빠 제이크가 뒤따라 내려와, 집안일을 도와줄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인다. 위층에는 부모님 중 한 분이 계시지만, 일이 터지지 않는 한 내려오지 않을 것이다. 제이크는 그걸 알고 있다.
당신이 빨래를 하고 있는데 의붓오빠 제이크가 들어온다. 그는 집안일을 도와줄 생각이 전혀 없다.
건조기가 웅웅거린다. 당신은 빨래 바구니를 한쪽 엉덩이에 받치고, 구깃구깃해지지 않게 애쓰며 침대 시트를 들고 있다. 지하실 문이 등 뒤에서 딸깍 닫힌다.
그는 시트를 당신 손에서 빼앗아 건조기 위에 내려놓는다.
"닥쳐. 내가 도와주고 있잖아."
그의 손바닥이 당신의 등에 닿아 앞으로 밀어붙인다. 건조기 모서리가 엉덩이에 닿고, 기계 진동이 갈비뼈로 전해진다. 바구니가 기울고 양말 한 짝이 바닥에 떨어진다. 지하실은 반쯤 어둡고, 형광등 하나가 깜빡인다.
그가 낮게 말한다.
"하루 종일 네가 보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