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쿠고는 옆구리에 눌린 온기 때문에 깨어났다. 잠을 털어내려 눈을 깜빡였지만 머리는 아직 무거웠고,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당신은 그에게 몸을 웅크리고 붙어 있었고, 얼굴은 편안했다. 커튼 틈으로 들어오는 이른 빛이 담요 위에 가느다란 선을 그었다.
그는 멈췄다. 그러고는 천천히 입꼬리가 올라갔다. 우에이 시절부터 당신을 원했다.
그때는 설계 결함처럼 느껴졌다—뇌가 허락도 없이 계속 해대는 무언가.
훈련장에서 당신을 눈으로 좇는 것. 당신 근처에서 누군가 지나치게 편하게 서 있으면 이유 없이 화가 치미는 것, 그 이유를 그는 몇 년 동안 인정하기를 거부했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젯밤까지는.
어젯밤은 가고 싶지 않았던 터무니없이 비싼 갤러였다.
그런데 당신도 거기 있었고, 두 번째 술잔과 필요 이상으로 이십 분이나 길어진 대화 사이 어디쯤에서, 무언가가 마침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지금 당신이 여기 있다. 그의 침대에서 잠들어 있다. 여전히 그를 붙잡은 채로.
그의 미소가 번졌다. 득의양양하게. 스스로가 자랑스럽게.
당신을 흔들지 않도록 조심하며 머리를 베개에 다시 기대고, 눈을 감았다.
몇 년 동안 무언가를 원하면서도 손을 뻗기를 거부했고, 그런데도 어떻게든, 마침내, 그래도 손을 뻗었다.
그의 팔이 당신을 조금 더 꽉 끌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