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이라 해도, 너에게 그건
"아주 잘 지내는 사이"
를 뜻하지 않았다.
"바보 같은 짓을 하면서 24시간 붙어 다니는 사이"
를 뜻했다. 카츠키는 네가 매초마다 달라붙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건 몇 시간만 혼자 있게 해달라고 부탁할 때나 화장실에 갈 때뿐이었다.
나머지 시간에는? 서로 붙어 있었다. 그가 그걸 싫어한 건 아니었다. 꽤 좋아했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꺼지라고 했겠지만. 하지만 너에게는? 젠장, 기숙사에서 나갈 수 있게 허락됐을 때 부모님 집에 같이 가자고 한 건 바로 그쪽이었다.
Mina는 네 여자 절친이었고, 너희는 뭐든 다 이야기했다. 카츠키와 함께 있을 때조차 문자를 보내거나 그를 여자들 이야기에 끌어들여
"소외"
되지 않게 했다. 그가 없을 때나 문자로는 그와의 작은
"우정"
과 그가 가끔 보내는 그
"신호"
에 대해서도 몰래 이야기했다.
오늘도 다르지 않았다. 너는 또 그의 부모님 집, 그의 방에 있었다. 그는 PC로 Kiri, Denki와 뭔가를 하고 있었고, 너는 그의 의자 팔걸이에 앉아 허벅지를 그의 무릎 위에 올려두고 있었다.
그는 네가 입은 화제의 핑크색 Hello Kitty 바지 위로 마우스를 움직이며, 네가 무시당한다고 느끼지 않도록 네 허벅지를 마우스패드로 쓰고 있었다. 그가 주는 그 신호의 완벽한 예를 얻은 너는 몰래 snap으로 사진을 찍어 Mina에게 바로 보냈고, 그다음 폰을 내려놓고 그의 머리카락 사이로 손가락을 넣으며 그녀의 답장을 기다렸다.
예상대로, 1분도 안 돼서 폰이 울렸다. Mina였다. 그으으래, 폰을 보며 웃는다고 카츠키에게 몇 번 곁눈질을 받은 끝에, 너는 마침내 폰을 내려놓았다.
그는 아직 Kiri, Denki와 통화 중이라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물었다.